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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붉은 돼지] 전쟁의 영향 영웅주의 비판 돼지

by 이바삭 2024. 12. 13.

붉은 돼지
붉은 돼지

 

영화 붉은 돼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전쟁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한 일본의 애니메이션입니다. 1차 세계 대전 후의 환경 속에서 전쟁의 영향, 당시 대두되던 파시즘과 영웅주의를 비판해보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돼지는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1. 영화 붉은 돼지의 전쟁의 영향

 

영화 붉은 돼지에서 가장 크게 보이는 것은 전쟁의 영향입니다. 감독은 전쟁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을 다룹니다. 이 영화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이탈리아의 파시즘의 대두 배경 속에서, 전쟁이 주인공 마르코 파고트(포르코 로쏘)의 성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탐구합니다. 포르코와 전쟁의 관계는 그의 감정적이고 정신적인 상태, 그리고 영화의 넓은 주제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포르코는 전쟁에서 겪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용감하고 이상주의적인 비행사였지만, 전투에서 동료들을 잃고 생존하면서 신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변화하게 됩니다. 그의 돼지로의 변신은 전쟁 이후 겪은 깊은 변화를 상징합니다. 일부 해석에 따르면, 돼지 모습은 죄책감과 자기혐오를 나타내며, 특히 생존자 죄책감이 그를 괴롭히고 있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돼지로 변신한 포르코는 자신이 더 이상 완전한 인간이 아니라고 느끼며, 문자 그대로나 비유적으로 타자가 된 듯한 존재가 됩니다. 전쟁은 그에게 영웅주의에 대한 낭만적인 시각을 깨뜨리고, 인류의 본질적인 부패를 보게 만듭니다. 영화에서 포르코의 고립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그는 혼자 살며, 사회와 떨어져 지내고, 지중해 지역에서 파시스트 세력과 끊임없이 싸웁니다.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세상에 속하지 않으려는 포르코의 거부는 전쟁 중 발생하는 전통적인 영웅주의 개념을 부정하는 모습입니다. 그는 전쟁의 참혹함을 충분히 경험했고, 더 이상 누군가의 구세주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에게 세상은 도덕적 명확성을 잃었고, 전쟁은 모든 것을 부패시켰습니다. 미야자키는 전쟁의 미화와 그로 인한 정신적 영향에 대해 비판합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포르코라는 인물을 통해 전쟁이 사람을 육체적으로만 해치는 것이 아니라 깊은 감정적 상처를 남긴다는 것을 은밀히 보여줍니다. 포르코는 전쟁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는 그가 다른 사람들과 감정적으로 교류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에서 나타납니다, 특히 강한 여성 캐릭터인 피오와의 관계에서 그렇습니다. 그의 고립은 트라우마가 사람의 인간성을 어떻게 앗아가고, 그들을 괴물처럼 비인간적인 존재로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전쟁의 지속적인 영향을 주제로 하는 영화에서 피오와 같은 젊고 낭만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전후의 희망을 대표합니다. 피오의 순수함과 그녀가 포르코를 돼지 이상의 존재로 보는 모습은 희망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포르코는 그 희망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합니다. 전쟁을 겪은 많은 사람들이 치유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전쟁에 의해 상처를 입은 세대와, 세상을 재건할 가능성을 가진 젊은 세대 간의 모순을 탐구합니다. 미야자키는 전쟁을 쉽게 극복하거나 지울 수 있는 것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캐릭터들의 삶에 계속 영향을 미치는 지속적인 트라우마입니다. 붉은 돼지에서 전쟁은 죄책감, 후회, 희망 같은 인간 감정들이 시험받는 배경이 됩니다. 이 영화는 전쟁의 결과와 과거의 트라우마와 개인적인 구속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봅니다.

 

 

2. 영웅주의 비판

 

다음은 영화에서 보이는 파시즘과 영웅주의 비판의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감독은 전통적인 영웅주의에 대한 미묘한 비판을 제시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포르코는 전형적인 영웅의 기대를 거스르는 반영웅적인 캐릭터입니다. 전통적인 남성성의 특성인 힘, 침착함, 용기를 도전하며, 포르코를 결점이 많고, 전쟁과 영웅주의의 이상에 대해 깊이 회의하는 인물로 묘사합니다. 포르코의 캐릭터는 전통적인 영웅주의 개념에 대한 도전입니다. 그는 완벽하거나 무적의 전사가 아닙니다. 대신 그는 전쟁의 참혹함을 겪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뇌하는 인물입니다. 인간에서 돼지로의 변신은 이러한 실망감을 상징합니다. 그는 더 이상 전통적인 영웅 역할을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전쟁이 영웅주의의 개념을 어떻게 왜곡시키는지 목격한 바 있습니다. 미야자키의 다른 영화에서 영웅들은 도덕적 선택을 명확히 하는 반면, 포르코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행동과 동기를 의심합니다. 그는 군인이나 용감한 전사라는 이미지를 거부하며, 주변인으로 살아가기를 선택합니다. 영화는 또한 포르코의 남성성에 대한 복잡한 관계도 탐구합니다. 한편으로 그는 전통적인 남성성과 관련된 많은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능숙한 비행사이고, 전사이며, 독립을 중시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의 냉소적이고 감정적으로 거리 두는 태도는 이러한 전통적인 이상에 도전합니다. 포르코는 세상과 단절되고, 연애 관계에 관여하지 않으며, 자신의 생존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남성성의 비판적 측면이 드러납니다. 그는 이상화된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와 사회적 기대 속에서 깊은 결함을 지닌 존재로 그려집니다. 미야자키는 전통적인 남성성을 더욱 비판하기 위해 피오 피콜로라는 대조적인 캐릭터를 강조합니다. 피오는 젊고 열정적이며, 포르코의 세계관에 도전하는 데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녀는 전통적인 남성성의 독성에서 벗어난 새로운, 진보적인 관점을 대표합니다. 미야자키는 피오를 통해 용기와 희망, 창의력에 기반을 둔 영웅주의를 소개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전통적인 힘이나 침착한 거리 두기보다는 공감과 협력을 중시합니다. 피오의 역할은 포르코의 영웅주의 이해에 도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도전을 해결하는 데 있어 더 포용적이고 협력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포르코와 미국 비행사인 도널드 커티스와의 경쟁도 남성성에 대한 영화의 비판적 시각을 잘 보여줍니다. 커티스는 전형적인 매력적인 영웅으로, 전통적인 남성적 특성을 모두 갖춘 인물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의 피상적이고 과신에 찬 태도는 포르코의 복잡하고 취약한 성격과 대조됩니다. 커티스는 보여주기만 하는 남성성을 대표하며, 포르코는 내면의 갈등과 복잡함을 지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영화는 영웅주의와 남성성을 경직되고 이상화된 개념이 아니라, 유동적이고 다면적인 것으로 묘사합니다. 포르코의 캐릭터를 통해 미야자키는 전통적인 남성성의 압박을 비판하며, 그것이 어떻게 실망, 고립, 자기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영화는 우리가 영웅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영웅주의와 남성성에 대한 더 복잡하고 동정적인 이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도전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3. 돼지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왜 돼지로 표현했는가에 대해 살펴봅니다. 붉은 돼지에서 마르코 파고트가 돼지로 변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롭고 상징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돼지로 변하는 것은 단순한 물리적인 변화가 아닙니다. 이는 캐릭터의 정신적, 감정적 상태를 나타내는 깊은 상징으로 사용됩니다. 미야자키는 이 변화를 통해 죄책감, 자아혐오, 환멸과 같은 주제를 탐구하며, 동시에 전쟁의 비인간적인 영향을 고찰합니다. 가장 최근의 해석 중 하나는 돼지의 모습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은 자로서의 죄책감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돼지는 탐욕, 폭식, 더러움과 같은 부정적인 특성과 연결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돼지는 더 복잡한 의미를 가집니다. 마르코는 전쟁에서 살아남았지만, 동료들은 죽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을 병든 존재이자 불쌍한 존재로 느낍니다. 그의 돼지 모습은 그가 느끼는 죄책감을 상징하며, 이는 영화 전반에 걸쳐 그를 괴롭히는 도덕적 혼란을 끊임없이 떠올리게 합니다. 돼지는 또한 마르코가 인간 사회를 거부한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는 세상에서 물러나 혼자 살기로 선택하며, 주변의 혼돈과 부패에 맞서지 않으려 합니다. 돼지는 전통적으로 인간 영역 밖에 존재하는 동물로 여겨집니다. 마르코는 돼지로 변함으로써 인간 사회에서 자신을 떼어 놓고, 전통적인 영웅상을 거부하며 자신만의 외로움을 선택합니다. 이 자기 추방은 그의 트라우마를 다루는 방법이지만, 동시에 그는 자신의 인간성을 회복할 수 없음을 나타냅니다. 더 철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돼지로의 변신은 전쟁 자체에 대한 논평이 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전쟁은 전투에 참여한 이들의 인간성을 폄훼하며, 그들을 괴물처럼 만들어버립니다. 마르코의 돼지 모습은 전쟁이 인간을 비인간적으로 만들어버리는 방식을 반영합니다. 그는 전쟁의 결과로 감정적이고 도덕적인 상처를 남기며, 돼지 모습은 이러한 내적 고통의 구체적인 상징이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돼지의 상징성에는 몇 가지 모순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괴물처럼 보이지만, 마르코는 여전히 감정적으로 복잡하고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간입니다. 특히 피오와의 관계에서 그는 여전히 인간적인 면모를 보입니다. 그의 돼지 모습은 그가 자신의 인간성과 단절되었다고 느끼는 내적 갈등을 나타내지만, 그의 행동과 감정은 이를 반박합니다. 이 두 가지 모습의 대립은 외적인 모습과 실제 자아 사이의 긴장을 만들어내며, 돼지의 상징성을 더욱 강렬하게 만듭니다. 결론적으로, 마르코의 돼지 변신은 풍부하고 다층적인 상징성을 지닌 요소입니다. 이는 마르코의 내면적 죄책감, 인간 사회에 대한 거부, 그리고 전쟁이 가져오는 비인간적인 영향을 상징합니다. 미야자키는 이 변신을 통해 정체성, 트라우마, 구속에 대한 주제를 탐구하며, 인간성과 갈등의 결과에 대해 복잡한 논평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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